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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작성일 : 16-06-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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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 꼼꼼한 아저씨의 꼼꼼한 이야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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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정순
조회수 조회 : 820  추천 추천 : 0  
1. 새로운 시작
                                                                                                                                 
                                                                                                                                  박정순 사회복지사

# 제가 아저씨를 처음 만나 뵙게 된 것은 작년 6월말이었습니다. 주거비 연체로 퇴거 위기에 놓여 계셨던 아저씨를 긴급지원을 통하여 도왔습니다. 지원 이후에도 주거비 연체와 건강악화로 힘들어하고 있는 아저씨를 돕기 위해 사례관리로 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저씨는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 자갯일을 해오시던 분이셨습니다. 꼼꼼한 작업을 요하는 자갯일을 해오시던 분이셔서 그런지 아저씨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었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꼼꼼하게 기록해 놓으셨던 것을 보여주시곤 하셨습니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한 계획수립을 했습니다. 아저씨는 건강을 회복하여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셨고, 그 부분을 함께 해나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밀려있던 체납금을 갚아나가기 위해 수급비 일부를 자동 이체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아저씨와 계획했던 부분들을 점검하게 되면서 이뤄진 부분들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아저씨를 사례관리자로써 제대로 돕고 있는 것이 맞는지..’ 죄송한 마음이 들게 되면서 많은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2016년 2월. 김세진 선생님의 사례관리 실무자 연수를 마친 후 저는 아저씨와 나눴던 이야기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눴던 이야기들을 아저씨와 점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획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뤄지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도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실무자 연수 후 아저씨와의 만남.
아저씨를 찾아뵈어 작년에 세웠던 계획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도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싶은 일들을 세워가기로 했습니다.
계획했던 부분 중 아저씨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에 참여하시는 것이 어려우신지 궁금했습니다. 먼저, 아저씨가 이전에 계속 자갯일만 해오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계속적으로 자갯일만 해오셨 던 것은 아니고, 잠깐동안 철제공장에서 일해 오셨던 경험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아저씨에게 철제공장에서 일을 하셨을 때는 어떠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아저씨는 자갯일을 잠깐 중단하면서 일을 했던 것인데 힘들어서 두 달정도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아저씨에게 다시 일을 하게 되면 자갯일을 하고 싶으신지 여쭤 보았습니다. 아저씨는 “그렇죠, 제가 오랫동안 해오던 일이고 솔직히 다른 일을 하자니 자신이 없어요.. 아는 친구가 시장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물건 파는 일을 제의했는데 한 번 나가보니 얼마 벌지도 못하고 제 적성에도 맞지 않더라구요.” 아저씨의 이야기에 말을 건냈습니다. “맞아요..아버님...오랫동안 해오시던 일이라 지금도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그 일을 하고 싶으실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애정도 있으시구요” 아저씨는 그렇다고 하시면서 끄덕이셨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자갯일에 대한 욕심만 내세우면서 자갯일을 찾아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취업성공패키지 참여를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데 다시 고민을 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아저씨와 임대료를 매월 납부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급비가 잠시 중단이 되어서 내지 못했던 부분들도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3월부터 수급비가 이전처럼 제대로 들어오기로 했으니 주거비 체납 되었던 것은 다시 잘 갚아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사례관리를 해왔던 부분들이 아저씨가 이뤄나가고자 하는 일보다 저의 생각으로 아저씨의 삶에 대해 계획하고 강요하지는 않았을까 생각되며 죄송했습니다. “아버님, 그런데 제가 여태동안 너무 저의 생각으로만 사례관리에 대해서 제안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아버님과 합의하면서 진행한 부분들도 있지만 아버님 이야기와 아버님이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들어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라며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정말로 해나가고 싶은 일이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과 나눴던 이야기가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뤄나가고 싶은 일에 대하여 다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볼게요. 저도 다시 시작을 해보고 싶어요”라며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겠다는 아저씨의 말씀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 대해 나누기 위하여 다음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아저씨가 말씀해주실 부분들을 기대하며 다음 약속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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